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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이후는 뉴트로까지일까 치스비치의 이 뮤직비디오를 통해 재미있다 생각한 지점은,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 상 실제 발표시기와는 제각각인 채로 내게 소개된 뮤지션들이 하나의 커뮤니티로 묶여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케이팝 팬덤의 주요 채널이었지만,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던 사실이다. 존잘님 사이의 네트워킹이 드러나며 그것을 감지하려는 추종자들이 참여하는 이곳은, 여지없는 커뮤니티 플랫폼이 되었다. 한편 이 뉴트로 웨이브는 힙한 을지로보다 더 이전, 토토가와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낌세가 있었다. 일견 90년대를 소환하는 것처럼 보여도 레퍼런스를 살피면 시대들이 또 제각각이다. 마치 중세 전체가 암흑기로 뭉뚱그려지는 것처럼 90년대 이전의 모든 아이템들이 그럴싸하게 기워져있는 것 같다. 단지 대중의 무신경함 때문일 수도 있겠고, 미디어의 .. 더보기
바우하우스와 현대생활 바우하우스를 좋아하나?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예쁜 가구들을 찾다보면 몇번이고 지나쳐야 할 이름 아닌가. 미스 반 데어로에나 마르셀 브로이어, 아르네 야콥센, 찰스와 레이 임즈, 알바 알토.. 실제로도 그들 작품이 많이 놓인 전시였지만, 막상 둘러보면 눈에 띄는 이름들은 따로 있었다. 지하 어린이용 의자 섹션에서는 난나 딛젤과 크리스티앙 베델, 주방 코너의 슈테판 베베르카. 2층에서는 칼멘 렝옐 크리스찬 델. 3층에서는 한스와 바실리 루크하르트. 어린이용 의자에서 좋았던 작품들은 어른용 의자를 단지 작게 만든데서 벗어난 것들인데, 몸을 잘 가눌 수 없는 아이들이 굴러 떨어지지 않게끔 받쳐주는 구조를 갖는다. 사용자를 고려했다는 느낌이 더 들었기 때문에 좋았고 음식점에 뻔하게 놓이는 유아용 의자를 잠시 떠.. 더보기
신설동에서 밥 먹었다 삼양의 7.5MM 어안렌즈를 알게 된다. 가격도 만만하고, 재미삼아라도 써보고 싶어 결국 들였다. 어제 집으로 배송이 왔고, E-M10에 물려봤다. 왜곡이나 화질이나 크게 기대할 건 없고, 카메라 세팅도 아예 토이디카스럽게 해봤다. 새 카메라를 들인 직접적인 이유기도 하지만 , M10은 상태가 자꾸 오락가락한다. 계속 쓰려면 센터 한번 들고 가야겠는데. 금호미술관에서 바우하우스 전시를 보고 난뒤 1호선타고 신설동으로 향했다. 만두와 마파두부 먹으러. 얼마전 타임라인에서 보고 난 뒤 먹심이 마구 동했다구. 테이블마다 마파두부 한접시, 만두 한접시 모두 깔려있다. 이사람들도 다 트위터 영업당해서 온거 아닌가. 옆자리 앉으신 두분은 아주 본격적인데, 주방에 다진마늘과 고추기름을 청하시더니 만두국물을 섞어 양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