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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린디합, 춤을 춥니다

나는 스윙댄서#34




모처럼 광대승천 시키며 술자리에 남았다. 플라워 수업치곤 이런 분위기 처음이지. 첫강 뒷풀이부터 막강인양 물어뜯느냐고 억울해 했지만, 이게 친정의 맛 아니겠어요. 우리가 즐거웠으면 된 것이고. 제리형 고통따위 알 바냐.

강습시간에 아이스브레이킹 이야기가 있었다. 위트있는 무브 하나로 상대방과 마음의 거리 좁히기. 사실은 가장 중요한 거리. 편한 상대라야 한 곡이 즐겁다는건 하드코어 댄서라도 마찬가지구나. 언젠가 강습에서 들어본 적 있는 이야길텐데, 이제야 귀에 꽂힌다. 홀딩이 어렵던 내 이유가 여기있는 것이지. 춤에서 뿐 아니라 대화에도 아이스브레이킹 잘 못한다.

위트있는 무브가 그 이유만으로 필요한 건 아니다. 스스로도, 그런 표현들로 더 즐겁게 된다. 다만 친하지 않은 상대에게 재밌게 한번 해볼까? 반응이 있을까? 눈치보며 한곡 끝나버리면 마음 한켠은 답답해지는 것. 코몽형은 풍부한 표정으로 이 문제를 잘 풀어낸다. 그야말로 효과 만점. 춤이라는 형식이라도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본질. 주 수단, 예컨대 커넥션-스트레칭-리딩/팔뤄잉 안에만 갇힐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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