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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생각 붙들기

재난지원금과 안경

 


 

재난지원금이 나왔다. 무엇을 할까. 안경을 바꾸기로 한다. 기존에 것은 회사에서 나왔던 첫 번째 복지포인트로 구입했다. 3년쯤 쓴 것 같다. 꽤 오래 썼지. 보통 2년 넘기지 못했다. 안경을 좀 험하게 쓰는 편. 그런데 안경이 많이 상해서도 있지만, 밤에 전광판 글자들이 부옇게 보이더라고. 근원간 초점전환도 늦는 것 같아 한번 점검을 받으려던 참이었다.

살짝 노안이 시작된 것 같아요 하는 안경사님 말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말 같았는데, 렌즈 고를 때 좀 더 고급 라인으로 손이 가더라. 말했다시피 난 안경을 험하게 쓰는 편이고, 렌즈야 말로 소모품이라고 봐서 저렴한 걸 쓰더라도 자주 갈아주는 게 이득이라 생각하는데 말이지. 마음이 약해지는 거야. 이제는 정말 신경 써야 하는 나이에 가깝구나. 몸이 낡아가는 속도는 더 빨라지겠어. 좋아질 수 없는 건 알지만 나빠지는 걸 좀 늦출 순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들이 교차하지 않았나. 부모님이 건강보조식품 찾고 그러셔도 뭐라고 못하겠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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