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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생각 붙들기

오디어 위켄드

 


 

명동성당 맞은편에 페이지라는 공간이 등장했다. 과거 YMCA 연합회관이던 곳을 리뉴얼했다는군.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던 제작자 계정을 통해 오디어 위캔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란 걸 알았다. 아직 집에 들이고 싶은 가구가 두어 개쯤 있기 때문에 안 가볼 수 없었다. 전시 중인 작품에서 이거다 싶은 게 없다 해도 흥미로운 계정을 찾을지 모르니. 

이곳에 모여있던 가구들은.. K-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이라 불러야 할까. 합판과 아크릴, 분체도장 철판이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도시공업지대의 부산물들. 직선적으로 결합하면서 모듈화의 단서를 어딘가 남겨 놓은 듯한 작업들이 많아서, 생활공간 안에서의 가구로서 기능하기보다 상업공간 안에서 일정 부분 오브제처럼 기능하는 데 더 적합해 보인다. 그래서 인스타그래머블 하지만.. 가구로서 닿는 느낌까지 이어가자면 좀 곤란한 게 아닐지. 

말은 이렇게 해놨어도 몇 개 작품에는 체크를 또 해두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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