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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의 커피들 좀 충동적으로 린디샥 행사를 다녀왔다. 회사에서 잔여 연차 소진 계획을 제출하라는데, 적어낼 아이템 찾다보니 흥미가 생겼다. 연습팀 단톡방에서 숙소 셰어 할 사람 찾던 게 기억났고, 폴란드 항공이 취항했다며 프로모션 중이라 항공권 가격도 괜찮댔지 아마. 이렇게 두 번째 유럽행 비행기를 타는구나. 이럴 줄은 몰랐는데 정말. 행사 참여라곤 해도 워크숍까지는 관심 밖이라, 파티 패스만 끊었다. 낮에는 관광을 해야지. 그렇다고 관광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다. 채류기간도 넉넉한데, 설렁설렁 돌아다녀도 어지간한 건 다 볼 수 있는 것 같더라고. 음식도 굴라쉬 정도 먹어보면 되겠지. 토카이 와인이 유명한 건 도착해서 알았는데, 함께 숙소 쓰던 길이형의 가이드가 몹시 유용했다. 카페도 몇군데 들렀는데, 흥미롭던 메뉴가 .. 더보기
신설동에서 밥 먹었다 삼양의 7.5MM 어안렌즈를 알게 된다. 가격도 만만하고, 재미삼아라도 써보고 싶어 결국 들였다. 어제 집으로 배송이 왔고, E-M10에 물려봤다. 왜곡이나 화질이나 크게 기대할 건 없고, 카메라 세팅도 아예 토이디카스럽게 해봤다. 새 카메라를 들인 직접적인 이유기도 하지만 , M10은 상태가 자꾸 오락가락한다. 계속 쓰려면 센터 한번 들고 가야겠는데. 금호미술관에서 바우하우스 전시를 보고 난뒤 1호선타고 신설동으로 향했다. 만두와 마파두부 먹으러. 얼마전 타임라인에서 보고 난 뒤 먹심이 마구 동했다구. 테이블마다 마파두부 한접시, 만두 한접시 모두 깔려있다. 이사람들도 다 트위터 영업당해서 온거 아닌가. 옆자리 앉으신 두분은 아주 본격적인데, 주방에 다진마늘과 고추기름을 청하시더니 만두국물을 섞어 양념.. 더보기
성수동에서 커피 마셨다 원두가 좋았다는 추천을 받고 성수동의 모멘토 브루어스를 찾았다. 업장 환경에 관한 정보가 없었는데, 편하게 앉아 있을 수 없는 커피 바 형식이더라고. 빨리 마시고 나가봐야지 하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 내린다. 어쩔 수 없이 카페 안에 한동안 머문다. 창을 등지고 기대어 카운터를 바라보게 되었다. 손님으로 있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바리스타 혹은 그 주변인으로 보인다. 문득 2015년 굿즈 전시를 떠올렸다. 그때의 장면과 어쩐지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카페 공간의 미감까지도 그런 감상을 북돋아준다. 폐허라고도 부르는 어떤 경향성 말이다. 2010년도 중반의 독립공간들과 겹쳐보인다. 인스타그램으로 시간과 좌표를 얻어야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운영방식조차 유사하다. 카페 노동자로도 걸쳐있던 그때의 문화예술인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