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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호선을 어드벤처#4 금천구에서 살기 전, 아마 마리오 아울렛 구경하러 와서 가산디지털단지역에 내려본 적 있었나. 기억에 없는데, 그랬다 해도 일호선역사 출구를 이용하진 않았을 것이다. 칠 번 출구로 나왔을 때 플랫폼을 따라 나있는 골목길이 보였다. 더보기
연달아 두 개의 전시 이틀간 두 개의 전시를 연달아 보게 된다. 원계홍 기념전시만 본디 계획에 있었으나, 에드워드 호퍼 전 가보자는 친구제안이 나온다. 비슷한 시기 가까운 곳에서 하는 전시들인 데다, 언뜻 봐서 작품인상이 비슷한 때문인지 두 전시를 함께 언급하는 후기들 종종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도 그럴 듯한 묶음이라는 뜻이겠지. 사람이 없는, 어딘지 쓸쓸한 감각을 전달하는 색채와 구성의 도시풍경. 대략 이런 느낌으로 두 전시 모두 소개받았던 것 같은데, 사실 이 정서를 제외하면 시선이나 표현이나 모두 너무 다르다는 게 감상이다. 호퍼의 경우, 색면을 잘 쓰기도 했지만 빛의 대비를 효과적으로 다루었다고 봤다. 에칭판화 작품 중 첫번째로 놓인 기관차 삽화의 경우 단색 선처리뿐인데 금속표면의 광택감이 느껴질 정도. 색면과 더해져.. 더보기
일호선을 어드벤처#3 독산역은 시시껄렁한 이유로 걷다보면 도달하는 범위에 있다. 새로 술밥할 곳 생겼나 알아본다거나, 빅마켓까지 장보러 나왔다거나, 안양천 따라서 산책을 좀 했다거나. 석수역부터 금천구청역까지는 선로의 한쪽편으로 안양천이 있거나 시흥대로가 있거나 그래서 지역을 나누는 느낌이 약한데, 여기부터는 아닌 것 같다. 광명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플랫폼 위로 지나기도 해서 더 입체적으로 변하는 것 같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