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대온실 대온실도 들러본다. 이름이 옹색하게 여겨지는 규모지만, 어디까지나 현대 서울에서의 감각이겠지. 삼십몇년만에 돌아온 소철이 안에 있다. 꽤 귀여운 서사아닌지. 오래된 걸 좀체 남겨두는 법 없는 이 도시라도 시간이 쌓이는 곳은 있었다. 더보기 화양동에서 밥 먹었다 키키스페이스 2호점이 생긴 이후로는, 화양제일시장 안쪽으로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 건대입구역 주변에서의 활동반경이 많이 좁아져 있었지. 그러는 사이 새로운 식당들이 많이 생겼던데. 생면 파스타 집이 특히 궁금했다. 생각해보면 재미있지. 자가제면하는 라멘집은 꽤 오래전부터 있었는데, 파스타 쪽은 전혀. 하긴, 어느동네라고 흔히 보이는 건 아니다만. 바질페스토 파스타로 주문한다. 밀가루지만 샐러드를 먹는 기분이니까 반성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살짝 심이 남도록 익혀서 식감에 재미를 주는게 건면이라면, 생면으로는 살짝 드러나는 달걀의 향을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경험. 더보기 창경궁 빈양문 사진만 가지고는 잘 모른다. 빈양문 너머 노란 조명의 명정전의 문살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더보기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84 다음